부전~강릉 동해선 승객 100만 육박… 동해안 새 교통축 우뚝

국토부 철도 이용객 통계 발표
동해선 올 상반기 99만 명 탑승
이용률 136%, KTX 앞질러
청량리~부전 중앙선도 98만 명
총 8509만 명 철도 이용 ‘인기’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7-14 18:28:34

부산 부전역과 강원도 강릉을 잇는 동해선이 올해 1월 1일 개통해 ITX-마음 열차가 하루 8회 왕복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은 삼척시 원평고가를 달리는 ITX-마음 열차 모습. 국가철도공단 제공 부산 부전역과 강원도 강릉을 잇는 동해선이 올해 1월 1일 개통해 ITX-마음 열차가 하루 8회 왕복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은 삼척시 원평고가를 달리는 ITX-마음 열차 모습. 국가철도공단 제공

동해안 지역의 새로운 교통축으로 등장한 동해선(부전~강릉) 철도가 상반기에 100만 명 가까운 승객을 수송했다. 특히 동해선은 이용률에서 KTX보다 높게 나와 상반기에 큰 인기를 얻었음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경부선 철도의 새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앙선(부전~청량리) 이용객도 100만 명 가까이 됐고 이용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고속철도 5825만 명 이용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철도 이용객 통계를 14일 발표했다. 먼저 상반기에 고속철도와 일반 철도를 모두 합해 모두 8509만 명이 열차를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고속철도를 이용한 사람은 5825만 명으로, 1.6% 증가했다. KTX, SRT는 평일에도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인데, 평택~오송 구간이 복복선화가 완공되는 2028년까지는 열차를 더 투입하기가 힘들어 당분간 ‘표 구하기 전쟁’이 해소되기 힘들 전망이다.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 철도는 2684만 명으로 2.6% 감소했다. 열차 이용이 고속열차로 점점 더 이동하는 셈이다. 특히 고속열차 이용객 중에는 외국인도 13.4%나 돼 외국인들의 이용도 매우 많았다.

고속철도 이용률은 KTX가 109.1%며 승차율은 65.5%다. 이용률이란 단순히 좌석 수 대비 이용객 수를 말한다. 즉 부산~서울 노선에 500개 좌석이 공급됐는데 이용자가 600명이라면 이용률은 120%다. 그런데 열차는 중간에 타고 내리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에 중간에 빈 좌석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감안한 것이 승차율이다. 만약 열차가 빈 좌석이 한 개도 없이 시작점에서 종점까지 간다면 승차율이 100%가 된다.

■동해선·중앙선 승객 200만 명 육박

동해선의 경우 직결 고속도로가 아직 없는 동해안 지역에 새로운 교통축으로 등장했다. 투입 열차 수가 얼마되지도 않는데 상반기 승객만 99만 2000명에 이르렀다. 이용률은 136.0%며 승차율은 62.8%였다. 이용률은 KTX보다 높았고 승차율은 KTX에 육박했다.

국토부는 “동해선은 동해안 주요 시군을 통과해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울진역은 개통 6개월 만에 10만 명이 이용해 동해안 주요 역으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중앙선(청량리~부전)도 서울과 부산을 잇는 제2경부축으로 부상해 상반기 승객이 98만 7000명에 이르렀다. 이용률은 163.2%, 승차율은 62.8%을 기록했다. 청량리~부전역은 준고속 열차인 KTX-이음 열차를 탔을 경우엔 3시간 58분, ITX-마음 열차를 탔을 때는 5시간 41분 정도 걸린다. 부산역~서울역을 대체하는 노선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구간에는 안동~영천 구간에 신호개량이 올해 말 완료되면 시간이 20분 더 단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청량리에서 부산까지 이 열차를 타고 오는 승객들도 매우 많아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시간이 더 단축될 예정이어서 승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말 동해선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최대 시속 260km)을 투입하고, 중앙선도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어서 동해선과 중앙선 이용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KTX 열차 중에서 가장 신형인 KTX-청룡은 지난해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된 뒤 올해 상반기 58만 9000명을 수송했다. 이 열차는 기존 KTX 열차보다 승차율이 월등히 높은 89.2%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작년 말부터 열차 반환 수수료를 높인 것도 좌석 공급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간 모니터링한 결과, 열차표 조기 반환율이 높아져 주말 기준으로, KTX는 하루 2647석, SRT는 886석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과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고속철도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며 국민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올해 말 동해선 KTX-이음 투입과 중앙선 운행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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