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소중한 치아 지키는 최고의 백신 ‘불소도포’

덴타피아치과의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2026-08-31 17:36:55

부산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성인도 스케일링 후 불소도포를 병행하면 뿌리 쪽에 생기는 치근면 우식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덴타피아치과의원 제공 부산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성인도 스케일링 후 불소도포를 병행하면 뿌리 쪽에 생기는 치근면 우식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덴타피아치과의원 제공

치아는 인체의 뼈보다 단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아는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과 구강 내 세균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존재이다. 입안 세균은 음식물 찌꺼기 중 당분을 분해하며 산을 배출한다. 이 산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을 서서히 녹이면서 ‘충치’ 즉 치아우식증이 시작된다.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치아는 피부나 뼈와 달리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없다”며 “감염된 부위를 깎아내고 인공 재료로 채워 넣는 물리적 치료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하루 세 번의 양치질만으로는 치아의 미세한 틈이나 치아 사이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는 없다. 김 원장은 “치아가 썩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치의학계에서는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예방책으로 ‘불소도포’를 꼽는다”고 밝혔다. 불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네랄 성분으로, 치아 표면에 닿으면 화학적 방어벽을 형성한다. 불소는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과 결합하면 ‘불화인회석’이라는 구조로 변모한다. 이는 기존의 치아 구조보다 산에 훨씬 강한 성질을 띤다.

김 원장은 “세균이 뿜어내는 강력한 산성 물질 공격에도 치아가 쉽게 부식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단단한 ‘갑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불소는 구강 내 세균의 효소 작용을 직접적으로 억제해, 세균의 번식과 산 생성을 막아주는 항균 역할도 수행한다. 김 원장은 “이미 미세하게 부식이 시작된 초기 충치 부위에 침 속의 칼슘과 인이 다시 침착되도록 돕는 ‘재광화’ 작용까지 촉진해, 치아 스스로의 방어력을 극대화하는 기적 같은 역할도 해낸다”고 덧붙였다.

불소도포는 특히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권장된다. 김 원장은 “갓 맹출한 영구치는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여도, 아직 무기질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충치균의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때 치과를 방문해 고농도의 불소 바니시를 주기적으로 얇게 펴 발라주면, 평생 사용할 영구치를 가장 튼튼한 상태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치아 불소도포는 아이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잇몸이 퇴행하고 위축되어 뿌리가 겉으로 드러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 타액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이 건조한 사람, 치아 교정 장치를 착용해 구석구석 양치질이 어려운 성인에게도 충치나 시린 이 예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 원장은 “성인의 경우에도 정기적 스케일링 후 불소도포를 병행하면 치아의 시린 증상을 완화하고 뿌리 쪽에 생기는 치근면 우식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을 지키는 데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통증이 느껴져 치과를 찾으면 병변이 깊어져 신경치료나 발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개인의 구강 상태와 충치 위험도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 주기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치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불소도포는 100세 시대에 평생 씹고 뜯고 맛보는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치아보험’이다”며 “작은 예방의 실천이 평생을 밝은 미소를 지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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