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 이전·글로벌 AI 허브 유치 방점 찍은 부산시…국비 확보 나선다

공공기관 2차 이전, 금융·해양기관 유치 희망
가덕신공항 공사비 반영 제도 개선 요청
국립 양자혁신센터 등 국비 신규 반영 나서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6-09-01 16:47:59




가덕신공항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 일대. 정종회 기자 jjh@ 가덕신공항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 일대. 정종회 기자 jjh@

부산시가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을 최우선 현안으로 잡고 국비 확보전에 나선다. 가덕신공항 등 대형 역점사업은 정부안에 반영됐지만, 시가 새로 추진하는 국비 사업 상당수가 정부안에서 빠지면서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2일 예정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앞두고 현안 과제와 2027년 국비 요구 사항을 정리했다. 시는 당면 현안 1순위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꼽았다. 산업은행·IBK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해양환경공단 등 해양기관, 국책연구기관, 영상 기관이 유치 희망 기관이다. 시는 국회와 협의해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AI 허브 유치도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글로벌 AI 허브는 UN 기구의 AI 기능을 한국에 집적해 국제사회 공동의제 해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이 업무공간과 정주 여건 등을 제공하고 국제기구가 AI 공동연구·정책협력을 수행하는 구조다.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AI 허브 유치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인천, 경기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시는 경제적 효과 250조 원, 고용 1만 명 창출을 기대한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덕신공항은 공사비 문제가 핵심으로 꼽힌다. 내년 정부안에 가덕신공항 예산 4311억 원이 포함됐지만,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우건설컨소시엄 참여업체 이탈과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행 국가계약법상으로는 계약 체결 이후의 물가 변동분만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어, 시는 공사비 상승분 반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범정부 인허가 지원 TF 구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밖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안건 통과와 경부선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구포~가야차량기지 구간을 반영하는 안도 핵심 현안에 올랐다. △낙동강 복류수 실증시설 설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에 부산대 선정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도 포함됐다.

국비 사업에서는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이 눈에 띈다. 시는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33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 5500㎡ 규모의 양자혁신센터를 2027년부터 2032년까지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4800억 원으로 국비 3000억 원, 시비 18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비 5억 원을 신청했지만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양자클러스터 지정과 연계한 연구·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획비 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해양·항만AX 실증센터 138억 원,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플랫폼 99억 원, 에코델타시티 국가시범도시 AI 대전환 40억 원 등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아 신규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리는 협의회에서 이 같은 현안을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이성권 시당위원장 등 부산 의원들과 공유하고 국회 예산 심의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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