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6-09-01 17:02:19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와 정희용 사무총장(오른쪽)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사고 당협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의 당협위원장 선출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PK에서는 경남 창원성산·김해을이 당원 직선제 첫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고, 부산 사하을과 울산 울주는 현역 의원의 징계 처분 확정에 따라 사고 당협 편입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국 36개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조강특위는 2일부터 6일까지 공고를 낸 뒤 3일간 온라인 접수를 받아 새 조직위원장을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자격 심사를 거쳐 복수 신청자가 있을 경우 당원 직선제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PK 지역에서는 경남 창원성산과 김해을이 대상 지역으로 꼽혔다. 김해을은 당협위원장이던 조해진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창원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지난해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김석기 전 창원시 부시장을 포함한 지원자들이 응모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부산에서는 서병수 전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북갑이 주목된다. 북갑은 지난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향후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에도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아 선관위 사태를 규탄하며 시민들과 만나는 등 차기 총선에 대비해 당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은 지역도 당협위원장 선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각각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과 10개월 처분을 받은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 의원은 윤리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징계가 확정되면 선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일부 인사들이 당협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도전에 나선 인물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울산 울주는 가처분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서범수 의원은 조만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서 의원은 당헌·당규에 윤리위원 제척 사유가 명시돼 있는데도 현장에 가서야 윤리위원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 등을 포함해 윤리위 징계에 절차상 하자가 많다며 법원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사례를 들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기각될 경우 울주가 사고 당협으로 지정되면서 김두겸 전 울산시장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