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공급 늘어나니 수요도 늘었다…경쟁 효과 확인돼

에어프레미아 인천~워싱턴D.C. 취항 이후 전체 승객 늘어
“추가적인 여행수요 이끌어내며 노선 수요 자체 확대 기여”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6-09-02 09:44:56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가 지난 4월 인천~워싱턴D.C. 노선에 신규 취항한 이후 해당 노선 전체 승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항공 운항에서 새 항공사의 진입이 수요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24일 인천~워싱턴D.C. 노선에 취항한 이후 지난달 23일까지 123편을 운항해 2만 5879명을 수송했다고 2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이 기간 해당 노선 전체 이용객은 8만 60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9018명보다 2만 7065명 늘었다. 에어프레미아가 새롭게 공급한 좌석 규모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노선 전체 수요가 증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 측은 “신규 공급이 기존 항공사와의 수요 경쟁에만 머무르지 않고, 추가적인 여행수요를 이끌어내며 노선 수요 자체를 확대하는 데 기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천~워싱턴D.C.는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에어프레미아가 신규 취항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에어프레미아가 수요 증가를 확인했다는 4월 24일~8월 23일 기간에 대한항공은 지난해와 같은 244편을 운항했고 에어프레미아가 123편을 운항해 운항이 순증했다.

인천~워싱턴D.C.는 공무원, 기업 주재원 등이 주로 이용하는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력보다 브랜드파워가 핵심인 대한항공 이외 항공사의 진입이 어려운 노선으로 인식됐다. 아시아나항공도 해당 노선에 정규편을 편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에어프레미아가 진출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돼 국제선 노선에서 ‘공급 확대’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워싱턴D.C. 신규 취항을 통해 장거리 노선 확대가 실제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미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확대해 노선 간 연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제선 노선 개설이나 공급 증가가 수요를 이끄는 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부산 김해공항도 신규 국제선 취항, 신규 항공사 진입이 공항 활성화와 수요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해공항의 경우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흡수통합되면서 경쟁 약화와 공급 축소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에서도 ‘공급 경쟁’이 벌어질 수 있도록 항공사 유치, 신규 노선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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