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09-12 20:16:23
전국의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고속도로내 터널 교통사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널 사고의 절반 가까이는 차량 3대 이상이 충돌한 다중추돌 사고였다. 사진은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의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고속도로내 터널 교통사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널 사고의 절반 가까이는 차량 3대 이상이 충돌한 다중추돌 사고였다.
12일 국회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2021년 1735건에서 2025년 1419건으로 18.2%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터널 사고는 109건에서 115건으로 5.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554건으로, 48명이 숨지고 371명이 다쳤다.
올들어서는 8월까지 터널에서 49건 교통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고는 74건에서 49건으로 줄었지만 사망자는 5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터널 사고 가운데 3대 이상 다중추돌은 249건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차량 대수별로는 3대 추돌사고가 22.9%, 4대 사고가 13.5%, 5대 이상 사고가 8.5%였다. 이 가운데 사고차량 수가 가장 많았던 사례는 2025년 4월 중부선 마달터널(통영방향)에서 발생한 14대 충돌사고였다. 2021년 4월 서울양양선 상남4터널(양양방향)에서는 11대, 2022년 8월 중앙선 다부터널(부산방향)에서는 9대가 충돌했다.
터널 사고원인은 주시태만이 5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졸음 15.0%, 안전거리 미확보 7.4%, 과속 5.8% 순이었다.
그런데 과속사고는 32건(5.8%)에 그쳤지만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18.8명으로 사고 원인 중 가장 많았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터널은 중부내륙선 문경2터널(양평방향)로 13건이었다. 이어 무안광주선 노안터널(광주방향) 11건, 중부내륙선 진남터널(창원방향) 10건, 중앙선 다부터널(부산방향)과 영동선 양지터널(인천1방향)이 각각 8건이었다. 사고다발 상위 10개 터널 가운데 5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위치했다.
황희 의원은 “사고가 반복되는 터널은 교통량뿐 아니라 터널별 위험요인을 따로 진단해야 한다”며 “터널 사고는 두 번째 충돌을 얼마나 빨리 막느냐가 중요하다. 사고를 즉시 감지하고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경고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