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전격 철회

전재수 시장 14일 기자회견 갖고 발표
타운홀미팅과 심의위 거쳐 3개월 숙의
퐁피두는 이기대 훼손에 계약 부실 거론
라 스칼라는 지역 예술계 반발 영향 큰 듯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2026-10-14 10:10:01

가
가

부산시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 12일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시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 12일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시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과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초청공연’을 전격 철회했다.

시와 전재수 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퐁피두 센터 부산 분관 건립 사업’을 중단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극장 초청공연’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30일 문화예술 관련 타운홀미팅의 후속 조치다. 앞서 시는 ‘퐁피두 센터 부산 분관 건립 사업’과 ‘라 스칼라 극장 초청공연’에 대한 결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석 달간 숙의를 진행해 왔다.

퐁피두는 시의원 2명이 공동단장을 맡은 18명 규모 정책점검단의 무기명 의견서를 검토했다.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은 운영자문단 회의 4차례, 8월 24일 시민토론회, 시민 1,000명 여론조사를 거쳤다. 두 사업 모두 지난달 문화협력위원회 심의와 타운홀미팅을 통해 각계 의견을 청취한 상태다.

전 시장은 숙의 결과를 종합하면서 “시정 운영의 핵심 원칙인 △시민 체감도 △공공성 △재정 지속가능성 △행정의 책임성 4가지를 적용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퐁피두 부산분관의 경우 문화와 관광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사업의 주요 조건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는 게 부산시의 주장이다. 8000만 년 지질 역사를 간직한 국가지질공원 이기대에 영구 시설물을 짓는 것은 편익에 비해 대가가 크고 계약 조건 자체가 부산의 권리와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 역시도 기부와 협찬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고, 개관 준비 기간까지 고려하면 빠듯하다는 설명이다.

전 시장은 “이번 숙의 과정은 부산의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라며 “오늘의 결론에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의 기대와 제안도 앞으로의 정책에 소중히 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이 부산의 저력이 되고 문화가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시, 시민의 일상에 ‘문화가 기본’이 되는 부산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