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물 안 흐르던 ‘서면 실개천’… 내달 안전한 보도로 바뀐다

실개천 철거하고 판석깔아 보도 조성
보행 불편 우려해 구간 별 나눠 공사
2013년 관광 자원 차원 만들었다가
보행자 안전 우려에 방치, 결국 철거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 2026-10-14 1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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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문화로 일원에 수경시설 정비사업이 시작되어 실개천을 철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문화로 일원에 수경시설 정비사업이 시작되어 실개천을 철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 관광 자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2013년 조성해 놓고 물 공급을 중단해 보도 위 고랑으로 방치된 서면 실개천(부산일보 지난 7월 3일 자 3면 등 보도)이 다음 달이면 판석이 깔린 평평한 보도로 탈바꿈한다. 보행 불편을 유발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던 보도 위 ‘함정’이 10여 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부산진구청은 다음 달 중순 서면문화로 32 일원에 ‘서면문화로 수경시설 정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물이 흐르지 않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서면 실개천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판석을 깔아 보도로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사 구간은 부산진구 부전동 영광도서 앞부터 부산진구청 방면 232m(폭 0.75m)다. 부산시로부터 지원받은 특별조정교부금 4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달 14일 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실개천은 ‘문화으뜸로 관광테마거리 조성’ 사업 일환으로 2013년 보도블록 위에 홈을 판 형태로 설치됐다. 구청은 서면에 핵심 관광 자원을 조성하겠다며 야심 차게 사업을 추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개천에 물 공급을 중단했다. 보행자가 실개천이나 보도로 넘쳐흐른 물을 밟고 미끄러져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실개천은 보도 위 불필요한 ‘함정’으로 전락해 10년 넘게 방치됐다.

해당 공사는 구간별로 약 8번에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면 특성상 전체 구간을 한 번에 정비하면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안전사고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공사 순서는 인파와 교통 흐름, 도로 특성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이날 기준 실개천 자리에 보도가 덮인 구간은 아직 없다. 기존 보도에 사용된 판석이 국내에서 생산이 종료된 탓에 판석을 구하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부산진구청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남은 기간 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기한 내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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