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전국피복, 신발전시회-2026'을 찾아 딸 주애가 들어 보이는 분홍색 아동용 운동화를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했다. 이에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시찰하는 사진을 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영국 더선과 미국 뉴욕포스트,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 여러 외신 등은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SNS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사망설의 진원은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셰완쥔(謝萬軍)이다. 셰완쥔은 지난 19일 엑스(X)에 김 위원장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올렸다.
또다른 게시글에서는 김 위원장 사망 후 딸 주애가 아닌 동생 김여정이 정권을 잡았다는 내용, 중국 공산당이 주애로의 권력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 9000명을 평양에 보냈다는 황당한 주장도 펼쳤으나,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해당 사망설과 함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11월 만남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 사망 의혹이 더욱 크게 확산되는 듯했다.
그러자 북한 당국은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 신발전시회-2026'를 둘러봤다고 보도하는 등 서둘러 '사망설'을 잠재웠다.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며 여성 외투와 아동 신발 등을 살펴보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사망설에 대해 한국의 외교·안보 부처 당국자들은 "금시초문",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