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2026-10-21 11:43:50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강헌 이사장이 21일 별세했다. 사진은 2000년대 강헌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 대중음악 비평의 지평을 넓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강헌 이사장이 별세했다.
21일 문화계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향년 64세.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음악학을 전공했다. 소설가를 꿈꿨지만 영화계에 먼저 발을 들였다.
1980년대 독립영화 제작집단 ‘장산곶매’에서 활동하며 ‘오! 꿈의 나라’, ‘파업전야’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상업영화 ‘아담이 눈을 뜰 때’, ‘정글스토리’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도 했다.
대중음악평론가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후배의 부탁으로 가수 김현식에 관한 평론을 쓴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음악 비평의 길에 들어섰다. 음악을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날카로운 시선과 유려한 문체로 큰 주목을 받았다.
고인은 동료들과 ‘예감’, ‘상상’, ‘리뷰’ 등 문화 계간지를 창간했으며, 홍익대·성공회대·단국대·성균관대 등에서 20년간 대중음악사를 가르쳤다.
또한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제5대 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2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