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2026-10-26 16:03:17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을 두 배로 좇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두 종목이 출시 석 달 만에 시장에서 사라진다.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AXS인베스트먼츠의 레버리지 상품 브랜드 트레이더 ETF는 지난 2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SK하이닉스 2배 롱’과 ‘SK하이닉스 2배 숏’ 펀드의 청산을 결정했다.
두 펀드는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의 하루 수익률을 각각 2배, 반대 방향으로 2배 따라가는 상품으로 7월 28일 거래를 시작했다.
두 펀드 모두 성적이 저조했다. 롱 펀드는 거래 첫날 이후 5% 넘게, 숏 펀드는 42% 떨어졌다.
같은 기간 ADR이 5%가량 올랐는데도 롱 펀드가 손실을 본 것은 매일 수익률을 2배로 새로 맞추는 구조 탓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면 이 과정에서 손실이 쌓인다.
손실이 커지자 투자금도 빠져나갔다. 운용자산은 고점보다 60% 넘게 줄어든 130만 달러(약 17억 원) 안팎에 그쳤다.
출시 시점도 늦었다. 7월 10일 ADR 상장 직후 그래니트셰어스, 프로셰어스, 레버리지셰어스 등이 13~14일 같은 구조의 상품을 먼저 내놨다.
두 펀드의 거래는 11월 5일까지 가능하며, 운용사는 11월 12일께 남은 자산을 처분해 주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ADR의 원주인 국내 SK하이닉스 주가도 고점에서 크게 밀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0.16% 내린 127만 5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6월 22일 291만 9000원보다 56%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