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전 소속사와의 논란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배우 신은경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신은경 전 소속사 런 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가 입을 열었다. 그는 신은경이 주장한 ‘하와이 여행’ ‘전 남편 채무’ ‘전 소속사와의 채무’ 등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고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대표는 “신은경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에게 빚이 얼마가 있다고 울면서 털어놨다. 이를 어찌 믿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그 뒤로 밀린 국세, 동료들에게 진 빚 등 많은 것들이 튀어나왔다. 그녀의 채무자들을 상대하느라 지친 상태였다. 오히려 회사를 나간다고 했을 때 다행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대표는 그간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증거자료를 내보이며 반박했다. 신은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1. 전 소속사에서 보내줬다고 밝힌 ‘하와이 여행’
런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신은경이 회사 채무가 2억이 넘는 상태에서 회사 경비로 1억 원이 넘는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신은경은 “전 소속사에서 보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은경은 “전 소속사 대표 언니가 가라고 하셨어도 안 하겠다고 했어야 하는 일이었는데 후회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하와이 여행은 본인이 원해서 간 것”이라며 “당시 신은경은 자기가 여행을 가지 않는다면 1억 원 정도를 벌 수 있겠지만 자신은 이 여행을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도 힘들게 보내줬다. 본인이 이자를 감수하겠다고 해서 보내준 것”이라며 “여행사에 보낼 돈조차 한도가 초과됐고 다섯 개 카드로 나눠 겨우 지불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가 그 돈을 주며 여행을 보내주냐”고 설명했다. 특히 고 대표는 이와 관련된 신은경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주장했다.
2. 신은경이 갚고 있다는 전 남편의 채무 “사실은 없다.”
고 대표는 “신은경의 채무는 모두 이혼 후의 빚”이라며 “모두 신은경의 빚이다. 별거 중에 있던 시기에 딱 한 건의 채무가 있었는데, 신은경은 이를 갚으면서 남편 빚이라고 주장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확인을 못했었기 때문에 앞서 ‘미미하다’라는 표현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전 남편의 빚이었으면 제가 왜 연대 보증을 섰겠느냐”며 “채권을 확인해본 결과 명확하게 제 배우의 사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 대표는 “처음에는 (채무가) 8억 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정도면 일하면서 메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채무가 15억원이나 있었다. 거기에 밀린 국세, 8년째 미납한 의료보험 등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며 “총 10억 가량을 갚았다. 전부 다 회사 돈으로 갚지는 않았다. 2억을 먼저 갚고 남은 돈을 갚는 것이 4년 동안 반복됐다. 개인 돈으로 갚은 금액은 2억 4천 가량된다”고 밝혔다.
3. 신은경 “받을 돈 있다.” VS 전 소속사 “신은경 자신의 빚 인지하고 있다.”
전 소속사인 런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신은경의 하와이 여행 경비 등 영수증을 공개하며 신은경이 2억 원 가량의 채무를 남기고 갔다고 밝혔다.
이날 고 대표는 “신은경이 처음 들어오는 날 7천만 원을 집 보증금으로 빌려줬다. 처음 계약을 했을 때 몇 번의 사채가 들어왔다. 전 남편의 채무라고 생각하고 우선 내 돈으로 2억 원 가량을 갚았다. 그 뒤에 다른 프로그램 계약이 있었는데 그걸로 채무를 갚지 않고 본인 몫의 돈을 챙겨갔다. 회사는 2억원의 채무가 그대로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은경이 오히려 자신이 받을 돈 3억을 주장한다”며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채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신은경은 지난 2013년에 빚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었다. 특히 그녀는 여행 관련 문자에도 ‘이자’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본인이 채무를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신은경은 자기 출연료를 몇 프로씩, 어떤 식으로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문자로 보내기도 했었다. 정산할 것이 없고 그 금액을 모른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신은경은 먼저 돈을 대여해가도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며 “신은경이 돈을 출금할 수 있는 제 통장과 카드를 주었기에 겉으로 보면 제 통장 거래로 보이게 했다. 이전 소속사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채무를 남기고 피소를 당했다. 저는 이를 증빙할 수 있는 문자를 다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은경은 전 소속사, 전 남자친구와 송사를 치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거짓 모성애 논란’ ‘억대 여행 논란’ 등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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