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우측풀백 유망주 네코 윌리엄스(19)가 첫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활약을 펼쳐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코 윌리엄스는 25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시즌 EPL 31라운드에서 후반 29분 알렉산더 아놀드와 교체 투입됐다.
윌리엄스는 짧은 시간이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후반 45분에는 수비수 3명을 뚫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살라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 유효슈팅을 도왔다. 살라의 아웃프런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지 않았다면 어시스트까지 기록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 추가시간에는 수비수에 맞고 나온 공을 향해 쇄도, 골문을 향하는 오른발 슛을 기록했다. 슈팅은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사코의 발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후에도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직후 양발 드리블로 수비를 제쳐 왼발로 유효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골키퍼 정면을 향하긴 했지만 번뜩이는 재치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태클 2회 성공, 슈팅 2회, 패스 24회(성공률 95.8%), 볼터치 35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리버풀 현지팬들은 트위터 등 SNS에서 윌리엄스의 활약에 대해 칭찬하는 글을 쏟아냈다.
한 팬은 "이전에도 말했고, 다시 말하겠지만 네코 윌리엄스는 정말 잘한다"고 강조해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팬은 "네코 윌리엄스가 세계 2번째 최고 라이트백"이라고 추켜세웠다. 첫 번째 최고 선수는 아놀드임을 염두에 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네코 윌리엄스는 정말 운이 좋지 않다. 하필 아놀드가 있을 때 뛰다니" "네코 윌리엄스는 월드클래스 선수가 될 것 같다" "데뷔전에서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크로스와 패스, 슈팅까지 선보였다" 등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러 기쁘지만 팀이 승점 3점을 따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코 윌리엄스는 지난 2월 1-0으로 승리한 슈루즈버리와 FA컵 재경기에서도 MOM으로 선정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윌리엄스는 중원에서 페널티박스로 얼리 크로스를 올려 수비수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