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전과 55범이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통장을 가로채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기에 악용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구속됐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38)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을 원한다는 글이 올라오면 개인 대부업자인 척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A씨는 전화가 오면 "대출 심사를 받으려면 휴대전화를 개설해서 통장과 함께 넘겨야 한다"고 속였다. 이후 대출 희망자를 직접 만나 휴대전화와 통장을 건네받았다.
이렇게 확보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과 휴대전화는 A씨가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를 치는데 악용됐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6월 28일까지 인터넷에 중고 휴대전화나 유아용품 등을 판매한다는 거짓 글을 올리고 B(22)씨 등 55명으로부터 1천53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기 전과 55범으로 올해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들의 통장까지 빌려 범행했다.
그는 경찰에서 "돈은 모두 유흥비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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