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리 단위까지 바꾸고 있는 포켓몬 GO, "2km가 몇 마일이야?"

2016-07-14 09:35:53

게임 '포켓몬 GO'의 전 세계적 열풍이 미국의 거리단위까지 바꾸고 있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IT매체 기즈모도는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가 미국인들에게 km 단위를 가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켓몬 GO'가 출시된 지 이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km 단위를 검색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5km to miles', '2km to miles', '10km to miles'의 검색 횟수가 크게 늘었다.
 
유저가 게임에서 획득한 몬스터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2km나 5km 혹은 10km를 걸어야 한다. 이는 전 세계 어디서나 공통이다.
 
하지만 미국은 전통적으로 거리 단위에 마일(약 1.6km)을 사용해왔다. 때문에 km 단위에 익숙지 않아 이 같은 측량 전환에 대한 검색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미국의 NASA는 지난 1998년 화성 기후 궤도선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화성으로의 순항 중 통신이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궤도선은 파괴됐다. 이유는 입력해야하는 값들 중 미터법으로 변환해야 할 것을 마일 그대로 전송했기 때문이었다.
 
3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단위 혼동으로 허공에 날려버린 사건이었지만 이후로도 NASA를 제외한 미국 내에서는 마일 단위가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과연 이번 '포켓몬 GO' 열풍이 미국 측량법에 영향을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Business Insider Australia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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