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제작협회장 `KBS의 몬스터유니온, 외주제작 설 자리 없어져`

방송영상제작협회장 "KBS의 몬스터유니온, 외주제작 설 자리 없어져"

｜ 2016-07-15 1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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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방송사-외주제작사, 균형적으로 상생해야"

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이 KBS의 미디어 산업에 대한 불만과 정책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참여연대에서 KBS '몬스터 유니온' 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송규학 한국독립PD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안 협회장은 '몬스터유니온' 설립에 반대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상생'으로 꼽았다. 그는 "거대 방송사가 있으면 그 밑에는 외주 제작사가 있다. 두 산업이 균형적으로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협회장은 "물론 방송사 또한 어려운 실정인 것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영 방송국인 KBS에서 외주 제작사를 직접 설립한다는 것은 외주제작 시장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미디어 생태계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의 태도 또한 문제 삼았다.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해) KBS 사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해 공식 면담을 요청하며 의견을 나누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만날 수 없다는 내용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물론 방송사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금 더 거시적인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안 협회장은 "방송국만 나서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있기 전에는 '창조경제' '문화산업'의 발전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가 설립하는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은 오는 8월부터 가동된다. 이에 외주제작 3개 단체와 참여연대는 공영방송 본질의 의무를 방기한 KBS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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