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했던 부산 해운대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푸조 운전자 영장

2016-08-01 09:09:11

부산경찰청 제공.

31일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던 푸조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덮쳐 보행자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반대편 교차로에 있던 차량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흰색 푸조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처참하게 치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 이 차량은 교차로를 지나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고서야 멈췄고 연이어 차량 5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온 모자와 길을 건너고 있던 중학생 등 3명이 숨졌으며,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김모(53) 씨는 음주나 마약 복용 혐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사고 당일 평소 먹던 뇌 질환 약을 먹지 않았다면서 "왜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해운대경찰서는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휴가차 부산에 놀러 온 모자가 참변을 당하는 등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친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엑센트 승용차의 뒤범퍼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내고 곧바로 사고지점에서 급과속을 하면서 횡단보도를 덮친 이유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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