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이지애나 홍수, 주택침수 피해액만 23조여원…역대급 재앙

2016-08-20 14:14:17

지난 주말 미국 루이지애나 주를 강타한 홍수로 인한 주택침수 피해액이 약 23조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배턴 루지 상공회의소는 9개 패리시(카운티처럼 시를 묶은 행정구역)에서 홍수 피해 조사 결과 가옥 11만 채 이상이 직·간접적 침수 피해를 보면서 피해액이 207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배턴 루지 상공회의소는 "홍수 사태로 인한 총 재산피해 규모는 아직 산출되지 않았지만,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브래드 커저먼 적십자사 재난 부문 부대표도 "루이지애나 주에서 피해 복구비용으로 최소 3천만 달러(약 336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만여 명의 주민이 전 재산을 잃고 도움을 바라고 있다"면서 "피해 규모가 명확히 드러나면 복구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지애나 주 9개 패리시에서는 48시간 만에 내린 600mm의 폭우로 가옥 4만 채가 침수됐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사망자도 13명 이상이 발생했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전체 64개 패리시 중 절반에 육박하는 30개 패리시에 주 차원의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홍수도 2005년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를 휩쓴 허리케인 카트리나다. 피해액은 163억 달러(18조2천56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루이지애나 남부 홍수는 카트리나가 남긴 피해보다 훨씬 큰 역대급 홍수피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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