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누구?…그룹 2인자로 신동빈 회장 신임 받아

2016-08-26 09:20:47

26일 검찰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알려져있다.
 
3인방 중에서도 이 부회장은 단연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현재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등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47년 8월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그 해에 관리담당이사대우로 승진했다.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백화점 경영의 요직인 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신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에 올려놓은 것이다. 이때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신동빈 회장 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때 신동빈 회장 편에 선 걸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신동빈 회장의 신임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로부터 각종 배임 및 횡령 의혹,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신격호 총괄회장.서미경씨의 증여세 탈세 의혹 등 그룹 내 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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