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개막작 '춘몽' 장률 감독, "흑백 이유? 컬러가 떠오르지 않았다"

2016-09-06 17:56:50

"컬러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춘몽'의 장률 감독이 영화를 기획한 과정 전반을 소개했다.
 
장률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턴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를 기획한 의도, 그리고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춘몽'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쓰는 일장춘몽도 있고, 중국에서는 '야한 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가 의도한 '춘몽'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단어의 뜻 그대로 봄날의 꿈이라는 뜻을 연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촬영지는 수색역 인근. 장 감독은 "주변에서 2~3년 간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수색역을 떠올리면 도무지 컬러가 떠오르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하루만 지나도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그곳이 그려졌다"며 "흑백 질감의 공간에 사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연두색 컬라의 봄이 오지 않겠냐는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춘몽'은 한 여자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너무 다른 세 남자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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