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화신' 톡톡 튀는 역대급 엔딩, 아이디어 어디서 나오나

2016-10-18 17:29:00

사진=SBS 제공

'질투의 화신'이 톡톡 튀는 엔딩으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을 향한 조정석의 사죄 뉴스에 관심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 16회 엔딩에서 이화신(조정석)과 표나리(공효진)가 뉴스룸 앵커석에 나란히 앉은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화신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늦었지만 사과드립니다. 표 앵커에게 쉬운 여자라고 한 거 잘못했습니다. 제가 쉬운 남자 하면서 다 갚겠습니다”며 뉴스 톤으로 사과멘트를 했다.
 
이어 화신은 “표 앵커가 태국에서 제 가슴 더듬어 줄 때 그때부터 제 가슴은 당신 거였습니다. 그때 솔직히 얼마나 설렜는지 모릅니다”, “특파원 가기 전 저를 짝사랑한 걸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거 잘못했습니다”며 사과멘트를 이어갔다.
 
그러던 화신은 눈물을 삼키며 “기회가 더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했고 옆에서 이를 여유롭게 듣던 나리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라는 클로징멘트로 마무리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동안 숱한 드라마 속의 뉴스는 실제 뉴스처럼 사건사고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소식을 전하는 중요한 장치로 쓰여졌으며 ‘질투의 화신’에서도 화신과 혜원(서지혜), 계성숙(이미숙) 등을 통해 다양한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질투의 화신’ 2회에서 화신이 형 중신(윤다훈)이 이끌던 프랜차이즈 고깃집의 비리를 파헤치는 리포트와 7회에서 그가 건물 외벽 청소원을 가장, 고층 건물의 외벽에서 바람을 맞으며 뉴스를 전하는 모습, 10회에서 찜질방에 잠입한 화신이 불법도박장을 몰래카메라로 찍어 방송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드라마 속 뉴스룸 공간 또한 실제처럼 무게감과 엄격함, 앵커 발언에 대한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다. 이번에 화신의 무뚝뚝하고도 진지한 사죄 뉴스 장면은 그런 고정관념을 무너뜨려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을 마초라고 자부해왔던 화신이 그동안 자신을 짝사랑했던 나리에게 이처럼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여느 드라마에서 봐온 뉘우치는 방법도 유쾌하게 탈피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질투의 화신'에 더욱 신선함을 느끼게 됐다.
 
 ‘질투의 화신’ 한 관계자는 “조정석이 뉴스룸에서 사죄하는 장면은 촬영 당시 스태프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가 능청스럽게 소화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살았다. 또 이런 깜짝 엔딩이 등장하게 될지는 남은 방송을 통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그간 방송된 ‘질투의 화신’ 엔딩은 애니메이션이 주인공들의 장면에 삽입돼 재미를 안겼다.
 
‘질투의 화신’은 마초 기자(조정석)와 재벌남(고경표)이 생계형 기상캐스터(공효진)와 사랑에 빠지며 겪는 양다리 로맨스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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