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팍타크로협회 김창민 회장 "8연패 기적은 지도자들의 숨은 헌신 덕분입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2025-10-20 18:04:56

부산 세팍타크로 선수단이 8연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체육회 제공 부산 세팍타크로 선수단이 8연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체육회 제공

세팍타크로 부산선수단이 제106회 부산 전국체전에서 종합1위를 차지하면서 8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공을 나르다’는 뜻의 태국어와 말레이시아어가 결합한 세팍타크로는 부산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의 절반가량을 배출했다. 체전에서 오랜 시간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키며 부산이 ‘세팍타크로의 성지’로 군림할 수 있는 데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

부산세팍타크로협회 김창민(사진) 회장이 꼽은 첫 번째 비결은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다. 세팍타크로 종목은 2010년 부산시체육회와 부산교육청, 부산체고가 협약을 맺어 지정한 정책육성 종목이다. 부산체고 교장으로 협약에 참여했던 김 회장은 “당시 체전 고등부 종목으로 세팍타크로가 도입된 초기였기 때문에 부산이 먼저 선점하자는 취지에서 육성 종목으로 꼽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5년마다 재심사에서 매번 정책육성 종목으로 선정된 덕분에 세팍타크로는 연간 1억 원의 지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여기에 정책적으로 선수발굴 시스템을 갖춘 것도 한몫한다. 매년 부산시교육청이 교육감배 세팍타크로 학생 스포츠클럽 대회를 개최하는데, 평소 축구나 족구에 관심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기량 있는 선수들을 발굴한다.

김 회장은 이번 8연패의 기적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도자들의 헌신을 들었다. 부산체고에서 감독 교사로 10년 동안 세팍타크로를 지도했던 최영완 전임 세팍타크로협회 회장과 현재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팀과 부산환경공단 감독인 곽성호 감독, 고문석 전임 환경공단 감독이 ‘숨은 공로자’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10년 가까이 가정도 제쳐두고 한결같이 부산의 세팍타크로 발전에 열정을 쏟아부은 이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8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8연패의 위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세팍타크로 교실’ 등으로 전신 운동이면서도 집중력이 필요한 세팍타크로의 매력을 일반인에 알릴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수 선수 발굴과 저변 확대를 위해 대중화와 전용구장 건립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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