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화재부터 오패산터널 총격 사망사건까지…때 아닌 '터널괴담'

2016-10-19 20:47:59

19일 하룻동안 전국에서 수차례의 사건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낮 경남 창원에서 터널을 달리던 트럭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오후에는 서울 오패산터널에서는 때 아닌 총격전으로 경찰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특히 오전에는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승객이 끼어 사망,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오후 1시 45분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에서 창원 방향으로 달리던 2.5t 트럭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편도 2차로에 2.3㎞ 길이인 창원터널 장유→창원 방향 입구 기점 1.5㎞ 지점이다.
 
이 불로 당시 터널 안을 달리던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 등 약 200 명이 터널 밖으로 대피했다.
 
화재 당시 창원터널은 차량 80∼100여대로 꽉 차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덧붙였다. 경찰은 오후 4시 40분께 창원터널 창원 방향 운행을 정상화시켰다
 
또 이날 오후 6시28분께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 경위가 폭행 용의자 송모(45)씨가 쏜 총에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용의자 송모씨가 총격하면서 시작됐다.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던 김 경위는 송씨가 등 뒤에서 쏜 총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 만에 숨졌다.
 
송씨는 곧바로 인근 오패산터널로 도주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총 7~8발의 실탄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송씨는 경찰에 검거됐으며 당시 나무로 만든 6정의 사제총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늘 아침 7시 20분께에는 전동차에서 내리던 승객 36살 김 모 씨가 숨졌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김 씨는 전동차 출입문과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이에 있는 공간에 끼었다.
 
하지만 기관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전동차를 출발시켰고, 김 씨는 같은 방향으로 밀려가다가 스크린도어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으로 튕겨 나왔다. 사고 직후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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