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마음의 소리 이광수가 배우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지난해 11월 7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지난 6일 공개된 마지막회까지 60일간의 대장정을 펼쳤다. 이 시트콤은 동명 원작 웹툰의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해 매주 방송됐다. 단순 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과 가족들의 엉뚱한 일상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 조석 역의 배우 이광수는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며 맹활약을 했다. 그는 원작 속의 조석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웹찢남'(웹툰을 찢고 나온 비주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 그가 뿜어내는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 ‘이광수=조석’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켰다.
또한 이광수는 '시트콤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1월 웹을 통해 첫 공개된 ‘마음의 소리’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3천 만뷰를 넘어서며 역대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 전체 구독자수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며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높였다. 지상파에서 역시 더 강력하게 나타나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다.
시트콤 속 이광수가 발산하는 에너지는 독보적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능청스러운 현실 연기로 화제몰이를 했다. 코믹한 연기에 달콤살벌한 핑크빛 로맨스까지, 등장인물들과 쫄깃한 케미를 주고받았다. 탄탄한 연기력에 유쾌함을 더해 안방극장에 시트콤 바람을 일으켰다.
패러디 장면에서는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는 예능과 영화, 드라마까지 패러디로 새롭게 재탄생시키며 예상치 못한 전개를 그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광수는 ‘인생 연기’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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