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준수가 자신의 소유인 제주토스카나호텔을 각종 세금 혜택만 챙긴 뒤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제주토스카나호텔은 2014년 완공됐으며, 당시 공사비만 129억, 총 285억이라는 투자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 호텔은 제주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3년간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개발부담금 등을 100% 면제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7일 해당 호텔의 소유권이 지난달 2일 부산에 있는 모 회사로 이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준수는 먹튀 논란에 휘말렸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많은 이자와 직원 임금 지불 등으로 토스카나호텔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전문경영자에게 매각한 것이지 먹튀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씨제스는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김준수가 운영 위기 상황에도 개인 소득과 투자로 충당하며 유지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직접 경영했다면, 이제는 지분을 소유하면서 간접 경영을 할 것"이라며 소유 권한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호텔 직원들의 임금 체불에 대해선 "임금 체불은 없었다"며 "매각 대금으로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했다. 퇴직 급여도 산정해 전액 지급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호텔 매각 과정에서 최대한 고용 승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김준수가 호텔을 매각함에 따라 종합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투자진흥지구 해제를 요청하고 그동안 받은 세제 혜택도 추징할 계획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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