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어 '공정성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8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자신이 경제 발전 공약으로 내세운 '공정성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주장하는 '동반성장'의 차이점에 대해 "바라보는 방향은 같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다르다"며 "공정해야 성장한다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빽이 실력을 이기는 사회구조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희망을 잃고 도전하지 않는다. 그래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실력이 빽을 이기는 구조가 된다면 사람들이 도전을 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 후보들은 4차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비정규직에 대해선 뚜렷한 대안이 없다. 이에 대한 구상이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이 2년 이상이 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등 '사람'에 맞춰져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기준을 '회사'로 바꿔 2년 이상 상시적으로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규직을 고용하는 형태로 바꾸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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