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산도시철도 6개 역사 일시 정전…부산교통공사 '거짓 해명' 빈축

2017-02-15 00:19:46

부산 도시철도 1호선 터널 내에서 달리던 열차가 갑자기 떨어진 환풍구와 강하게 충돌해 승객들이 다친 사고(본보 지난 13일자 10면 보도)로 도시철도 안전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따가워진 가운데, 14일 오후에도 1호선 일부 역사에서 갑작스러운 정전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4일 오후 3시 44분 도시철도 1호선 6개 역사(신평~대티)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역사 내부 불이 1분여 동안 모두 꺼졌다.

정전 당시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와 열차의 전력 공급은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틀 전 큰 지하철 사고를 겪은 시민들은 정전 순간 놀란 반응을 보였으나, 전력 공급이 재개되기까지 역사 내 승객들에겐 정전과 관련한 별다른 안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역사에 근무하는 역무원들도 정전 원인을 알지 못했다.

여기에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정전 사고 원인에 대해 '비상 전력망 점검차 전력 차단기를 일부러 내린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해 빈축을 샀다. 실제 이번 정전은 다대선 개통을 앞두고 새로 설치한 변전소 점검 중 발생한 기계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철도 1호선 구간은 향후 열차 운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력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새 변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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