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이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강한 울림을 전달했다.
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에서는 전용기 추락사건 수사는 종결됐고 조작된 상황에 울분을 터트린 라봉희(백진희)와 기적처럼 나타난 서준오(정경호)의 모습이 답기면서 기울어진 대세와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되살렸다.
최태호(최태준)와 태호항(태항호)에 이어 정기준(오정세), 하지아(이선빈)의 진술까지 확보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조희경(송옥숙)은 결국 서준오를 무인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정리했다.
그가 윤소희(류원)를 살해한 후 조난자들까지 해치려는 과정에서 숨졌을 것이라고 전해 충격을 주었다.
특조위의 발표에는 서준오가 범인이라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었다. 때문에 생존자의 진술이 중요한 자료로 사용, 사실 여부와 달리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이에게 화살을 돌리면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었다.
장도팔(김법래)과 최태호의 치밀한 계략과 특조위의 이기적인 정무적 판단은 결국 진실이 수면 아래 감춰지게 만들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기준과 하지아, 두 사람만은 끝까지 준오의 편에 서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라봉희는 큰 충격과 절망에 휩싸였다.
또한 라봉희는 이미 한 번 자신이 윤소희를 죽였다는 왜곡된 기억을 진술해 신빙성이 약해졌고 4대 1의 생존자 증언은 여러모로 그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에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서준오가 등장, 라봉희와 재회해 놀라움을 주었다.
라봉희에게 걸려왔던 전화의 주인공은 서준오였다. 라봉희는 그가 살아있다는 안도감과 반가움을 드러냈고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