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영장 기각에 대해 반색하는 듯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 우병우 영장 기각! 그 오랜기간 언론과 특검으로부터 공격 받으면서 나온 혐의가 겨우 직권남용, 직무유기라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국회의원 중에 직권남용, 직무유기 안 했다고 자신할 사람 있을까"라며 "특검, 하라는 고영태 사기공갈단 수사는 안하고 이거 하느라 시간 다 썼다. 환송곡이 연주되고 있다. 지금은 짐쌀 때"라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시 10분께 우 전 수석의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오 판사는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의 정도와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추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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