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태극기집회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첫 번째 했을 때 2억, 두 번째 집회 때는 4억이 모금됐다"며 자금지원 의혹을 2일 제기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컨트롤타워가)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세력인가 모르지만 태극기집회에 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버스 동원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실제로 전남에서도 고엽제(전우회) 200명에게 버스로 올라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게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과연 민의의 반로인지 아직도 관제의 반로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지원 배후에 대해선 "지금 얘기하면 저도 당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설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인용을 당해서 법적으로 어떤 제재를 받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가 사퇴해버리면 바로 대선정국이 된다"며 "굉장히 술수가 높은 박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격을 하고 또 시간을 벌기 위해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도 대선정국이기 때문에 수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게 두 달을 벌면서 소위 친박, 보수층을 단결시키고. 또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정략적인 것을 노려서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