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이서진 윤여정 신구가 '윤식당'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CJ E&M 제공따뜻한 남쪽나라에 개업한 한식당 '윤식당'이 힐링이 필요한 이들을 초대한다.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배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나영석 PD,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윤식당'은 네 배우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일주일 간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복잡한 도시가 아닌 낙원 같은 곳에 한식당을 차린 이들의 특별하면서도 신선한 힐링을 선사한다.
나영석 PD는 이날 "저희도 이런 모습이 퇴근하고 맥주 한 잔 하며 꿈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간이라는 걸 안다"며 말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기획하게 된 의도에 대해 "그림같은 곳에서 아마도 모든 이가 바라는 일상을 보여주며 대리만족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윤식당'의 사장님이자 주방장이다. 하지만 살림에 손 뗀지 40년이 넘었다는 그는 "요리 못해서 이걸 한다는 게 무리였다. 그래도 이서진이 절말 많이 도와줬다"며 겸손해했다.
나 PD는 윤여정에 대해 "원래는 사장님으로 모셨다가 직접 요리하는 것도 멋있을 것 같아 기획 중간에 요리 요청 드린 것"이라며 "생각보다 요리 엄청 못하셨다"고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그래도 전문가에게 레슨도 받으시고 짧은 시간에 일취월장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주무기'는 불고기다. 세계인이 모이는 발리 현지 관광객들의 반응을 묻자 윤여정은 "그래도 남긴 사람은 없었다. 한 명한테 물어보니 '퍼펙트'라고 했다"며 기뻐했다.
이서진은 나 PD의 페르소나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나 PD의 프로그램 최다 출연자다. 이번에는 홀 서빙 및 음료담당, 캐셔를 맡았다. 나 PD는 "캐셔가 필요한데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이서진이 생각났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사실 프로그램 기획할 때 '이런 사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옆을 보면 꼭 이 형이 작품 안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캐스팅 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구는 아르바이트 생으로 출연한다. 당초 첫 비행기를 탈 때는 신구를 제외한 세 사람만 갔지만 중간에 일손이 모자라 제작진의 요청으로 신구가 '긴급 투입' 된 것이다.
신구는 "햇빛 좋은데 가서 드러누울수 있을거 같아 간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서빙 받기만 할때는 몰랐는데, 입장을 바꿔보니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알았다. 녹록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이번 '윤식당'에서 가장 주목 받은 출연자는 예능 첫 나들이에 나선 '윰블리' 정유미다. 이번에 그녀는 주방보조로서 윤여정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을 예정이다.
윤여정 출연 소식에 본인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는 정유미는 "식당일이 너무 정신 없어서 예능 찍는 기분이 안들었다"면서도 "그래도 며칠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즐거웠던 기억을 꺼냈다.
네 사람이 꾸린 식당의 결과를 묻자 윤여정 '사장'은 "재료를 너무 좋은걸 쓰고 와인도 많이 마셔서..."라더니 "그래도 손해는 안 봤다"고 말해 남다른 장사 수완을 털어놨다. 또 세 명의 직원에 대한 '알바비'는 "숙식 제공으로 해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양함 속에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윤식당'은 오는 2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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