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이 청구되자 박사모(박근혜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은 "거짓과 불의가 승리하고 정의와 진실이 패배했다는"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올렸다.
정광용 회장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오늘 새벽 우리는 서울구치소 앞에서 두 눈을 뜨고 단 돈 1원도 착복하지 않은 이 나라 대통령이 처참하게 끌려들어가는 장면을 보았다. 그래. 말 돌릴 것 없다. 오늘 우리는 졌다. 그동안 목이 터져라 정의와 진실을 외쳤지만 오늘 우리는 비참하게 패배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형법과 형사소송법에도 경제적 공동체라는 단어도 죄목도 그것을 벌할 조문도 없는데 인용됐고, 재단법인 설립이 뇌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구속 사유가 됐다. 참고로 이 경우, 형법은 고사하고 판례 조차도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정의와 진실이 강물처럼 흐르는 그날이 올 때까지 그리하여 마침내 저 거짓의 무리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단죄할 때까지 우리는 이 치욕을, 이 불의를, 이 거짓을 잊지 않겠노라고 뼈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박사모 회원들은 "오늘은 하늘도 울고있다" "좌파세력이 판치는 세상이 오려나" "아 슬프다. 어찌 우리들에게 이 큰 슬픔이 현실로" "대통령님 구속 속보, 하늘도 울고 나도 울었다"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시길 바라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새벽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판사는 검찰의 증거인멸 우려 주장을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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