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상경한 대학생 공공기숙사로…주거난 풀릴까

2017-04-16 14:39:34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서울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을 활용해 서울 이 외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 공급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주거난을 겪는 이들 대학생들에게 역세권에 거주할 곳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소재 대학의 총 기숙사 수용률은 10.9%에 그친다.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중 타 지역 출신 학생은 33%를 차지, 이들의 3분의 1 정도만 기숙사 수용이 가능한 것.
 
시는 이에 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역세권 공공기숙사 건립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숙사 내에는 주거공간 외에 공동세탁실, 공동주방 같은 공유 공간과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스터디카페, 체력단련실, 창업지원공간 등 청년 커뮤니티 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중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운영비 일부를 부담하게 된다.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 등 대학생 주거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사업이 우선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대학생들의 주거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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