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액션, 멜로, 코믹, 미스터리까지...다양한 장르를 한 번에 담아낸 드라마 '맨투맨'이 영화 같은 스케일과 배우들의 물량 공세를 등에 업고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 제작발표회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들의 활약을 그려냈다. 드라마는 헝가리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화려한 영상과 액션신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출을 맡은 이창민 PD는 "첩보물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절대 무거운 드라마가 아니다"며 "속된 말로 ‘병맛’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을 유념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맨투맨'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방송 전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전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작가 김원석이 각본을 맡았으며 주연 배우 박해진이 출연한 이전 작품 '치즈 인더 트랩' 역시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거친 바 있다.
박해진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맨투맨이라는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기본 틀은 첩보물이지만 조금 유쾌하게 그렸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 성적이 좋지 않은 건 잘 알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그것을 깨트려보겠다"고 자신했다.
이 PD 역시 "그동안 사전제작 드라마, 첩보물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제 잘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좀 더 밝은 느낌에 중점을 두고 쉬운 드라마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작업을 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태양의 후예가 끝나고 빨리 작품을 시작하고 싶었다"며 "배우들 호흡이 워낙 좋고 연기를 잘 해주셔서 재미있게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동안 부진하던 JTBC 드라마는 ‘힘쎈여자 도봉순’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맨투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PD는 ‘도봉순’의 성공에 대해 "부담이 되지 않으면 거짓말이지만 서로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두고 보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박성웅은 목표 시청률로 10%를 언급하면서 "그렇게 되면 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박해진 씨 집에서 파티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톱스타 여운광(박성웅)과 그를 경호하는 요원 김설우(박해진) 사이에는 묘한 브로맨스가 흐른다. 이에 여운광을 열렬히 따르는 차도하(김민정) 간의 유쾌한 삼각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해진은 "김민정과는 처음부터 불타는 관계가 아니라 투닥 거리면서 사랑을 싹틔워가는 그런 설정이었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며 "정만식, 박성웅과 함께 한 브로맨스 연기 역시 너무 재미있었고 나중에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늘 바르고 착한 인물을 표현했던 것에 비해 이렇게 자유로운 연기를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멋있는 모습도 나오기는 하지만 보다 다양한 김선우의 모습을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PD는 "박성웅이라는 사람은 굳이 연기를 하지 않아도 웃기더라"며 "박해진과 함께 있는 그림을 볼 때도 모양새가 났기 때문에 두 사람을 붙여놨다"고 이야기했다. 김 작가는 "박해진은 잘생겨서 캐스팅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웃겨서 놀랐고, 김민정은 실제 구상한 캐릭터 보다 더욱 풍성한 느낌을 표현해주셔서 좋았다"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김민정은 "사전제작 드라마를 처음 해봐서, 촬영이 끝났을 때는 매우 후련했는데 방송이 다가 오니까 긴장이 된다"며 "차도하를 통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을 원 없이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회를 전했다.
또 연정훈은 드라마를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표현했으며 정만식은 "다각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들끼리만 재미있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게끔 잘 만들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JTBC 주말드라마 '맨투맨'은 오는 2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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