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정치인들의 흥망성쇠는 말로 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18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특별시민'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극 중 3선 도전에 나선 서울시장 후보 변종구 역을 맡은 최민식은 "살면서 이렇게 정치인들을 접하거나 정치라는 문화에 대해 직접적으로 체화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민식은 "그래서 제가 직접 만지면서 냄새를 맡고 느끼려고 했던 것 같다"며 "그동안 살면서 봐왔던 정치, 정치인들에 대한 잔상들을 천천히 떠올려봤다. 최종적으로는 '말'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절대성, 중요성이 떠올랐다. 흥망성쇠가 말 속에 다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두 시간 안에 변종구가 이 드라마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이것에 집중을 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는 그런 설정 속에 상황에 충실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변종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벌이는 치열한 선거전을 다뤘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등이 가세했고 '모비딕'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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