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차 드래프트 규정 손질을 통해 유망주 빼가기 등을 막았다.
KBO는 18일 KBO 회의실에서 2017년 제 2차 이사회를 열고, 올 11월에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 규정 수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2차 드래프트는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201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우선 구단별 보호선수를 40명으로 유지하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각 구단의 유망주 보호를 위하여 1~2년차 선수(2016년 이후 입단한 소속선수와 육성선수)를 지명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반면 그동안 자동 보호가 됐던 군보류 선수는 지명대상에 포함 시키기로 변경했다. 기존 규정에선 연차 구분 없이 소속선수와 육성선수만 지명 대상이었다.
한 구단에서 지명하여 영입할 수 있는 인원은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으며, 지명 순서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홀수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 짝수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순으로 지명을 했었으나 이번엔 각 라운드 모두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변경됐다. 단, 동률 시에는 전년도 성적의 하위팀이 우선해 지명하게 된다.
또한 이사회는 포스트시즌 분배금 규정도 개정,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에도 분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에서 필요 경비를 제외한 후 KBO 정규시즌 우승팀이 20%를 가져가게 된다. 나머지 금액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이 3%를 각각 지급 받게 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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