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연장 승부 끝에 4-2로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에서만 3골을 성공시켜 4-2로 승리했다.
전반전은 바이에른 뮌헨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활발한 공격을 이어가면서도 결정적인 골을 확보하지 못했고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 역시 서서히 공격력이 살아났다.
양 팀은 몇 차례 득점의 기회를 노렸지만 선제골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득점없이 시작한 후반에서 경기의 균형을 깬 쪽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전반 내내 침묵을 지켰던 로벤은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공격 진영 왼쪽을 돌파했고 이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 마침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를 강하게 몰아부쳤지만 추가골을 확보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1분 호날두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급해진 바이런은 다시 공세를 높였고 후반 33분 곧바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1-2로 바이런이 이겼지만 1차전 합산 결과 득실차와 원정골에서도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승부에서 웃은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이번에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15분 라모스가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해 준 공을 트래핑 한 후 왼발 슛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4분 마르셀루가 문전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단독 드리블 이후 밀어준 공을 빈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해트트릭과 함께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가 3-2로 달아나면서 경기는 완전히 레알로 넘어갔다. 바이에른은 역전골 허용 이후 완전히 무너졌고 레알은 연장 후반 7분 아센시오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4-2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합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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