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거제조선소 크레인 충돌 사고와 관련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효섭 삼성중공업 부사장(조선소장)은 2일 거제 조선소 크레인 추락 사고 현장공개에 앞서 박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신 발표했다. 박 사장은 현재 미국 휴스턴 출장중으로, 오늘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이날 김효섭 조선소장이 대신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비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그리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선소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저희 경영진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작업자의 생명을 지켜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돼 죄스러운 마음뿐"이라며 "동료를 한 순간에 잃게 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녁 거제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현재 사망 6명, 중상 2명, 경상 23명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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