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더위탓 여드름환자 10명中 2명 '몸드름'..해결책 뭐?

2017-05-11 12:52:10

미세먼지 더위 탓에 여드름이 몸에 나는 '몸드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제공

최근 미세먼지와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여드름 환자들이 많아졌다. 얼굴뿐 아니라 등과 가슴에까지 나는 '몸 여드름'이 생기면 더욱 걱정이다.
 
여드름 하면 대부분 얼굴에 나는 것으로 생각하나 여드름은 피지선이 있는 부위라면 몸 어느 곳에도 생길 수 있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여드름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873명을 알아본 결과 20.2%(176명)에서 얼굴과 등, 가슴에 나는 이른바 ‘몸드름’이라 불리는 여드름이 났다고 답했다. 몸에 난 여드름도 얼굴만큼 적잖은 골칫거리란 얘기.
 
가슴과 등은 얼굴보다 피부가 두꺼워 여드름 크기가 더 크고 염증이 깊다. 피부 재생속도도 느려 한 번 여드름이 생기면 회복이 느리다. 침대나 옷 등이 여드름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에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한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방치하기 쉽고 무심결에 몸을 긁다 손으로 여드름을 뜯어 자국이나 흉터가 생기기 쉽다. 또 자면서 흘리는 땀, 노폐물 등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더 악화시킨다.
 
전문의들은 몸에 난 여드름의 경우 청결, 치료, 생활 관리가 지속적으로 함께 이뤄져야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결혼식을 앞두고 '몸드름'이 고민인 예비신부라면 결혼식 최소 2~3개월 전부터 치료 및 생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몸드름 치료의 시작은 청결 관리. 몸을 씻을 때 자극을 줘 모낭 염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스펀지나 타올을 이용해 가볍게 문질러준다. 또한 피부에 잔여물이 남으면 여드름을 심하게 할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야 한다.
 
몸에 닿는 머리카락이나 장신구,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부를 계속 자극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데 비해 세척이 어려운 침구류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에 일주일 간격으로 세탁해야 한다.
 
바른 식습관도 여드름 관리와 예방에 도움된다. 베타카로틴, 비타민A나 C,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녹황색 채소, 통곡물은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피지샘 활동을 줄여주기에 섭취하는 게 좋다.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이나 미네랄은 여드름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반면 햄버거, 도너츠, 떡, 라면, 콜라 등과 요오드 성분이 많은 해조류는 여드름에 좋지 않은 식품이다.
 
치료는 공기압 및 광선을 활용, 재발을 막는 데 중점을 둔다. 공기압을 이용해 모낭 속 피지 불순물을 배출시킨다. 이때 여드름 재발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드름 씨앗까지 제거하는 치료도 함께 진행된다. 이렇게 여드름이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음에는 여드름 흉터치료 단계에 들어간다. 진피층에 가스나 히알루론산 등 특수 재생약물을 주입, 스카레이저로 자국 및 흉터 치료를 한다. 주사 바늘 대신 공기압을 이용해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 치료는 환자 개인마다 여드름 양상, 흉터 형태를 고려해 단계별 치료 비중 및 기간이 달라진다.
 
여드름 및 여드름흉터 전문 피부과인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몸드름은 평소 옷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아 방치하다가 요즘처럼 노출이 많아지거나 중요한 날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단기간 지나친 시술이나 관리를 받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고 비용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장기간 치료에 비해 훨씬 손해이기 때문에 여드름이 난 초기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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