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2.8명으로 30년 전보다 40.7%나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평균 8616명 발생해 여성보다 약 3배가량 더 많았다.
이처럼 간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간암으로 인해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났을 땐 이미 3기, 4기까지 암이 진행된 상태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간암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간염, 간경변증 등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고, 잦은 음주, 고지방ㆍ고열량 음식 섭취 등 간 기능을 약화시키는 생활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평소 홍삼과 같이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도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삼은 간에 쌓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간 건강을 개선해 간암 예방에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홍삼의 효능은 KT&G 중앙연구원 인삼연구소 송용범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박사팀은 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여 간에 지방이 쌓인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입하지 않은 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 25mg/g인 반면, 홍삼을 투입한 쥐들은 17mg/g으로 대조군의 68%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간 건강을 개선해 간암 예방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전체식’으로 섭취하면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체내 흡수율을 높인 제조 방식으로, 물 추출 방식에서 버려졌던 홍삼의 불용성 성분까지 고스란히 보존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홍삼의 고유 영양분을 빠짐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다”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은 70% 이상 손상돼도 특별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암이 생겨도 모르고 지나가기 쉽다. 따라서 간 건강을 위해선 평소 홍삼과 같이 간암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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