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승신이 유복자로 태어나 새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이승신이 출연해 돌아가신 친아버지와 자신을 키워준 새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승신은 "친아버지는 군인이었다. 키가 굉장히 컸다고 한다. 엄마와 집을 사고 이사 가려던 시기였는데 부대에서 압수한 폭탄을 확인하다가 폭발 사고로 돌아가셨다. 사고 당시 엄마는 만삭이었고 언니랑 오빠는 유치원생이었다. 아버지가 9월에 돌아가시고 제가 10월에 태어났다"고 담담히 말했다.
33세 나이에 혼자가 된 이승신의 어머니는 이사가려던 집을 쪼개 세를 주며 세 남매를 키웠다고 했다.
이승신은 "제가 4, 5살 때로 기억한다. 엄마가 연말에 친구분들이랑 화투를 친다고 친구네 집에 갔었다. 그 집에 세를 들어 살고 있는 노총각과 인사를 했는데 괜찮았나 보더라. 우리 집에 세를 들어 사는 신혼부부랑 아버지랑 집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골에서 아버지의 부모님이 두루마기를 입고 서울에 올라와 우리 엄마에게 '제발 이 결혼 하지 말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이번주 토요일 오후 3시까지 늦지 말고 결혼식에 와달라'고 했다더라"며 "저는 다섯 살 때도 저희 아버지라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 학교에서 조사서를 쓰면서 성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승신은 새 아버지의 깊은 사랑에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어릴 적 열 경기가 많는데 아버지가 열만 났다하면 저를 업고 의원으로 달려갔다. 제가 재혼하고 아이를 키워보니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남편도 좋은 아버지이지만 우리 아버지에게는 많이 모자란다"며 "지금도 일기장을 보면 너무 눈물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신은 새아버지와 형제처럼 지냈던 직장 후배 김용구 씨와 17년 만에 재회하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