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10-28 17:48:54
지난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특설 코트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3x3 농구대회 모습. 부산시농구협회 제공
‘길거리 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회 BNK 썸 3x3 농구대회’가 다음 달 1~2일 이틀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다.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부산시농구협회가 주관, BNK부산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부산과 경남 울산지역 총 63개 팀 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의 2024-2025 시즌 우승을 기념해 마련됐는데, ‘스포츠 도시’ 부산 중심가에서 이처럼 대규모 도심형 3x3 농구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3x3 농구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일반 코트의 절반 크기에서 하나의 골대만을 사용하는 경기이다. 3x3 농구는 ‘길거리 농구’에서 출발한 종목으로, 빠른 전개와 역동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특히 젊은 이미지가 강해 청년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제농구연맹(FIBA) 3x3 공식 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경기 시간은 10분 단판제이며, 한 팀이 21점을 먼저 득점하면 즉시 종료된다. 기존 농구 경기와는 달리 득점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3점 라인 바깥에서 골대에 공을 넣으면 2점을 획득하게 되고, 3점 라인 안에서 득점하면 1점을 가져간다.
공을 가진 팀이 득점을 올리거나 공을 잃게 되면 공격권이 상대팀으로 넘어간다. 이 때 새로운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팀은 반드시 공을 3점 라인 밖으로 빼내야 한다. 게임의 흐름을 빠르게 유지하고 공격과 수비의 전환을 명확하기 위해서다. 12초 룰이 적용된다. 공격권이 있는 팀은 12초 이내에 슛을 던져야 한다.
파울도 엄격하다. 다른 선수를 밀거나, 차는 행위, 때리는 등의 물리적 접촉은 파울로 간주된다. 이럴 경우 상대팀은 자유 투구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한 선수가 경기 도중 6차례 개인 파울을 범하면 해당 선수는 그 경기에서 더 이상 출전할 수 없다. 3x3 농구에서는 3명의 출전 선수 이외에 1명의 대기선수를 둘 수 있다.
제1회 BNK 썸 3x3 농구대회에는 남자부(U12, U15, U18, 일반부), 여자부(U12, U15, 일반부) 등 총 7개 종별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여자부는 풀리그로 치러지고, 남자부는 U12와 일반부는 조별리그 이후 8강 토너먼트, U15·U18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상금 50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된다.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스포츠와 문화,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도심 속 열린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 BNK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여자농구단인 BNK 썸을 운영하면서 청소년과 여성의 스포츠 참여 확대와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면서 “부산역 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농구를 더욱 가까이 즐기고, 지역 농구 인프라와 문화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