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3-04-11 13:51:01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아시아드CC)이 2002년 개장 이후 20년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드CC는 부산시 등 주요 주주에게 총 1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드CC는 지난해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인 46억 원을 달성하며 150억 원에 달했던 결손금을 모두 청산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드CC는 이와 함께 개장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드CC는 지난달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대 주주인 부산시(48%)에 7억 20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총 15억 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아시아드CC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개장했다. 부산시는 1997년 부산관광개발을 설립하고, 부산관광개발이 △아시아드CC △관광유람선 ‘테즈락’ △태종대 순환열차 ‘부비열차’를 운영하도록 했다. 부산시는 2002년 테즈락을 민간에 매각하고 부비열차 사업을 접었지만, 아시아드CC는 결손금 150억 원을 떠안아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드CC는 국내 KPGA·KLPGA 대회를 유치하며 한국 대표 골프장 중 한 곳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드CC에서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KLPGA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대회’가 열린다. 9월에는 ‘KPGA 제2회 아시아드CC 부산오픈 대회’가 예정돼 있다.
김도형 아시아드CC 대표는 “오랫동안 이어진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난 기분“이라며 “최상의 코스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