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파크골프 동호인에 이익 되도록 노력할 터”

최재웅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주무관
낙동강 3대 생태공원 파크골프장 관리
대중화 지원, 이용자 불편 해소도 담당
“강변이라 제초제·농약 사용 절대 금지”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4-06-19 17:31:55

최재웅 주무관이 파크골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재웅 주무관이 파크골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말만 듣다 실제 업무를 맡고 보니 날이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에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13회 부산파크골프협회 회장배 파크골프대회 도중 만난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부 최재웅(51) 주무관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부산 연제구청에서 근무하다 지난 2월 낙동강관리본부로 옮긴 최 주무관의 주요 업무는 파크골프다. 대저생태공원은 물론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북구 화명생태공원까지 낙동강 변 파크골프장 3곳을 관리하는 게 그의 일이다.

최 주무관은 대저생태공원 인근인 강서구 대저동 대저초등학교 출신이다. 그는 “어릴 때는 물론 최근까지도 대저생태공원 일대를 자주 지나다녔지만 파크골프 인기가 이렇게 높은 줄은 알지 못했다”면서 “하루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느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낙동강관리본부가 파크골프와 관련해서 맡은 업무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삼락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의 전반적 관리다. 부산파크골프협회 및 각 구군협회와 협력해 파크골프 대중화를 지원하는 일도 하고, 이용자 불편 민원을 해소하는 일도 한다.

최 주무관은 “파크골프장 이용자는 대개 노령층이어서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도 골프이기 때문에 일반 골프처럼 제초제나 비료를 쓰지 않느냐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최 주무관은 “낙동강은 국가하천 유역이어서 제초제나 비료를 절대 쓸 수 없다. 그래서 관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잔디 보호를 위해 해마다 두 달간 휴장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파크골프 인구가 늘다 보니 시설 확충에 대한 요구나 전화 민원도 많다. 낙동강을 활용하려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여러 가지를 조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업무 처리가 느릴 수밖에 없다. 속도는 늦지만 모든 파크골프 동호인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꾸준히 일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남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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