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외화 밀반출입 급증…"일본 엔화 최다"

박성훈 "보이스피싱 등 범죄 악용 가능성"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4-09-17 09:36:50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터미널 혼잡도 분석 결과 출발 기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14일, 제주공항은 18일 여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터미널 혼잡도 분석 결과 출발 기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14일, 제주공항은 18일 여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외화 밀반출입 단속 건수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까지 외화 밀반출입 적발 건수는 363건, 204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입국이 제한됐던 2021년 한 해 동안 적발된 369건(143억 원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미국을 대상으로 한 외화 밀반출입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엔저 효과'에 따라 국내 여행객의 일본 방문이 늘어나면서 일본 대상 외화 밀반출입 건수가 미국을 훨씬 웃돌았다.

일본 대상 외화 밀반출입은 2021년 35건(43억 원), 2022년 121건(47억 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32건(97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5월 기준 120건(58억 원)이 적발됐다.

박 의원은 "외화 밀반출입은 마약 구매나 밀수, 보이스피싱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가상자산 구매를 위한 사례도 발견되는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철저한 단속과 함께 인접 국가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외화 밀반출입은 반드시 적발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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