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5-07-04 10:19:37
광안대교를 비롯해 부산 대표 해상 다리를 잇는 총 77km 코스를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가 오는 9월 열린다.
부산시는 4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2025 세븐브릿지 투어' 사업의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1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세븐브릿지 투어'는 부산을 대표하는 4개 해상 교량, 2개 지하차도, 한 개의 터널을 순환코스로 연결해 자전거로 완주하는 비경쟁형 투어 행사다. 단순한 자전거 경주가 아니라 차량 전용도로로 평소 접근이 불가능한 해상 교량을 비롯해 부산의 바다와 도시, 산과 강을 자전거로 달리는 경험을 제공한다.
벡스코에서 출발해 광안대교-신선대지하차도-부산항대교-남항대교-천마터널-장평지하차도-을숙도대교를 지나 맥도생태공원을 반환점으로 해서 다시 광안대교로 복귀하는 총 77km 코스로 운영된다. 당일 오전 해당 코스에는 한시적으로 전면 차량이 통제된다.
행사일 오전에는 광안대교 상판을 무료 개방하고, 퍼레이드, 자전거 묘기(BMX) 공연,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한 미식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미슐랭 셰프가 참여하는 푸드드럭과 사전 접수된 외국인 관광개 1500명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벡스코 일대에서는 자전거 정비 교실, 자전거 교통안전 캠페인,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실 등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참가 티켓은 오는 16일 얼리버드 판매, 22일 정규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행사 운영과 안전 시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시는 올해는 4개 해상 교량을 중심으로 행사를 시작한 뒤 향후 참가 코스와 해상 교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지정한 '세븐브릿지'는 이번 코스에 포함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외에 가덕대교, 신호대교, 영도대교까지 7개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시체육회, 부산자전거연맹, 대학 교수, 부산 지역 자전거 동호회 등이 참가해 행사 기본계획과 교통 통제, 안전 대책 등을 공유한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세븐브릿지 투어'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해양도시 부산만의 독창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 일상의 활력을 주면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