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2025-07-03 09:00:00
을숙도 오페라 축제가 7월 한 달간 을숙도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을숙도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이번 오페라 축제는 올해 11회째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5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이다. 브릴란떼 오페라먼트의 주관으로 무대에 오르며 예술감독 홍정표, 음악코치 김보혜, 테너 전병호, 소프라노 김미정·서윤희, 바리톤 최모세·김중권이 출연한다. 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손명균이 지휘봉을 잡는다.
‘사랑의 묘약’은 도니체티의 대표작이자 전 세계인에게 잘 알려진 오페라로, 로마니의 대본을 바탕으로 한다. 19세기 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이 배경이다. 아디나를 향한 네모리노의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며 사랑의 묘약 덕분에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시골 청년의 순수한 사랑을 묘사한 희극 오페라다.
두 번째 작품은 오페리움 한울의 ‘리골레토’로 12일 무대에 오른다. 리골레토는 쥬세페 베르디의 대표작으로 1851년에 초연된 한 아버지의 비극을 그린 오페라이다. 오페리움 한울은 오페라 및 클래식 성악 음악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단체로 15인의 성악가와 3인의 피아니스트, 1명의 무대감독으로 구성됐다.
지휘 채범석을 필두로 총기획 김나정, 연출 최대우, 무대 박재현, 합창지휘 양주철, 음악감독 안준희, 음악코치 조아라 등과 만토바공작에 테너 양승엽, 리골레토 바리톤 유용준, 질다 소프라노 이유빈, 파라푸칠레 베이스 박순기가 출연한다. 그 외 한울 오케스트라, 한울 콰이어가 출연해 무대를 함께 장식한다.
19일엔 세 번째 작품 ‘펜잔스의 해적들’을 만날 수 있다. 길버트와 설리번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사랑받고 있다. 작품을 준비하는 아트내상스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예술을 연결해 시대를 앞서가는 문화를 이끌고 예술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기를 원하는 새로움을 찾는 예술단체이다. 창의적인 현대 작품과 영미 오페라를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베이스바리톤 박순기가 이끌고 있다.
폐막작은 26일 르 보야즈 보칼레 앙상블의 바로크 오페라 ‘요정의 여왕’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바탕으로 익명의 작가가 각색하고 헨리 퍼셀이 작곡했다. 작품에는 아리아, 중창, 합창, 무용음악 등이 어우러져 바로크 시대 영국 음악극의 진수를 보여 준다. 르 보야즈 보칼레 앙상블은 여행(Le Voyage)이라는 이름으로 바로크 시대를 중심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통 합창곡을 연주하는 성악 솔리스트 앙상블이다.
7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관람료 1층 3만 원, 2층 2만 원. 예매는 을숙도문화회관 홈페이지(www.saha.go.kr/eulsukdo)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