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02 17:52:31
스페인 프로축구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의 도르트문트가 클럽웓드컵 16강 관문을 최종 통과하며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9분 곤살로 가르시아의 헤딩 결승 골로 유벤투스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몬테레이(멕시코)를 2-1로 꺾은 도르트문트와 6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준결승행을 다툰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6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했던 도르트문트와 1년여 만에 재격돌하게 됐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 완패하며 UCL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도르트문트는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H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2승 1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3승)에 이은 G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레알 마드리드와 맞섰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슈팅 수 22-6, 유효 슈팅 수 11-2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유벤투스 골키퍼 미켈레 디그레고리오의 선방 등에 막혀 쉽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레알은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크로스를 가르시아가 머리도 돌려놓아 선제 결승 골을 뽑아 8강에 진출했다. 급성 위장염으로 조별리그 경기에 모두 결장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는 이달 교체선수 명단에 든 뒤 후반 23분 가르시아가 빠지면서 투입돼 이번 대회에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도르트문트가 세루 기라시의 멀티 골을 앞세워 몬테레이를 2-1로 힘겹게 물리치고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클럽월드컵 8강전은 플루미넨시(브라질)-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우메이라스(브라질)-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도르트문트의 대진으로 완성됐다. 유럽에서는 독일 2개 팀을 비롯해 5개 팀이 8강에 올랐고, 남미 브라질에서 2개 팀(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 아시아 1개팀(알힐랄)이 8강에 합류했다.
8강 첫 경기는 5일 오전 4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강에 오른 알힐랄이 아시아팀의 자존심을 걸고 브라질의 강호 플루미넨시와 격돌한다.
‘코리언 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김민재가 뛰고 있는 뮌헨은 6일 오전 4시에 경기를 치룬다. 클럽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골 맛을 본 이강인은 8강전 교체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킬레스 부상 여파로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김민재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이날 8강에 오른 팀들은 3420만 달러~5820만 달러(465억 원~791억 원)의 수입을 챙겼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8강 팀 가운데 뮌헨이 5820만 달러로 가장 큰 포상금을 확보했고, PSG(5590만 달러)과 첼시(536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4840만 달러), 파우메이라스와 플루미넨시(3980만 달러), 도르트문트(3920만 달러), 알힐랄(3420만 달러) 등 다른 8강 팀도 거액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