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 6월 리그 MVP 선정… 롯데, 나균안 이후 26개월 만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2025-07-08 18:20:52

데뷔 후 6승1패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데뷔 후 6승1패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28)가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감보아가 기자단 투표 35표 중 30표(85.7%), 팬 투표 42만 9664표 중 10만 5152표(24.5%), 총점 55.09점을 받아 KIA 타이거즈 전상현(26.05점)을 제치고 월간 MVP가 됐다”고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월간 MVP를 차지한 것은 2023년 4월 나균안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는 2023년 8월 kt wiz 윌리암 쿠에바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감보아의 활약은 눈부시다. 감보아는 어깨 부상으로 낙마한 찰리 반즈의 대체 투수로 지난 5월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없는 점 등이 우려를 낳았다. KBO리그 선발 투수 데뷔전이었던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그는 90도로 깊게 숙인 투구 동작으로 고전해 결국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데뷔전은 여태까지 감보아가 기록한 유일한 패배였다.

감보아는 다음 등판에서 바로 투구 폼을 고쳐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6월 첫 등판 경기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6월 한 달간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월간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투구 이닝(31과 3분의1) 2위다.

그는 7월 첫 경기인 2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과 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그가 던진 시속 158km 직구는 KBO리그 사상 좌완 최고 구속으로 기록됐다.

6월 MVP로 선정된 감보아는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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