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내년 7월 부산서 열린다… 한국 첫 개최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2025-07-16 01:10:03

부산이 내년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사진은 부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피란수도 부산 유산’ 중 우암동 소막마을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이 내년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사진은 부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피란수도 부산 유산’ 중 우암동 소막마을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이 내년에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는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내년도 개최 도시로 선정되며, 국내 최초로 이 행사를 유치하게 됐다. 이날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차기 개최 도시 발표와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의 인사말, 부산 홍보 영상 상영이 진행됐다.

이 부시장은 “부산은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천해 오고 있으며, 전쟁과 피란의 기억 속에서도 문화와 인류애를 지켜온 도시이다. 개최 도시로서 그 소명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홍보 영상을 통해 ‘피란수도 부산유산’과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개, 벡스코와 누리마루 에이펙(APEC)하우스 등 국제회의가 가능한 기반 시설과 관광 명소를 보여주며 부산의 매력을 인상적으로 전달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에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세계유산 보존·보호 분야에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가지고 있는 국제기구이다. 한국은 1988년에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했으며, 1997년 위원국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네 번째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는 성공적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위해 국가유산청은 물론,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부산연구원, 부산문화재단 등 관련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세계유산위원회 협약국(196개국) 대표단과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행사가 되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부산이 공식 확정된 것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유치를 위해 국가유산청 관계자, 문체위 소속 부산 의원과 현지에 참여한 의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 다양성, 평화, 지속 가능성이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사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최 도시 결정으로 내년 7월 중순부터 18일간 외국인 2200여 명을 비롯해 약 2500~3000명의 대표단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은 같은 날 ‘세계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FISM WCM(세계마술챔피언십) 2028’ 개최 도시로도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부산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FISM WCM 2025’ 행사에서 경쟁 도시였던 캐나다 퀘백을 제치고 2028년 행사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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